5월은 따뜻한 봄기운과 초여름의 기운이 공존하는 계절입니다. 얼마 전엔 더운 것 같더니 또 약간 쌀쌀한 느낌이 있는데요. 어쨌든 겨울을 벗어나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기온과 습도가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진드기 등 각종 감염병과 눈병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이 증가합니다. 특히 날이 더워지면서 식중독 같은 위장관 질환과 5월의 호흡기 질환은 그 발병률이 높습니다.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작은 증상도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5월의 호흡기 질환
5월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호흡기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대표적으로 감기, 독감,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이 이 시기에 악화되거나 새롭게 발병할 수 있습니다. 낮에는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 때문에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고,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야외 활동 시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 다양한 외부 자극에 노출되면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코막힘,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천식 환자 또한 공기 중 알레르겐 농도가 높아지는 이 시기에 증상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세면과 의복 세탁을 통해 외부 알레르겐을 제거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예방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감은 겨울철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봄철에도 유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내외 온도 차이와 면역력 저하로 인해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항상 그렇듯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위장관
기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음식물의 부패 속도가 빨라져 식중독과 위장관 감염의 발생이 증가합니다. 저도 이런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포장한 음식을 가급적 빨리 먹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특히 5월에는 학교, 직장, 단체 급식, 야외 나들이 등 단체 활동이 많아지면서 대량 조리된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으로는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대장균, 캠필로박터 등이 있습니다. 이런 균들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하면 복통, 구토, 설사, 발열 등이 나타납니다. 날이 더워지면 특히 음식은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고, 조리 전후 손 씻기를 철저히 하며,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냉장 보관해야 하는 식품은 짧은 시간이라도 상온에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간혹 냉장고에 넣으면 다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은 음식을 다시 섭취할 경우 반드시 재가열하여 섭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장이 약하신 분들은 위생 상태가 불확실한 장소에서는 날 음식이나 물을 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시기에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위장염도 주의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탈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는 탈수 위험이 더 높습니다. 이들을 잘 지켜봐야 하고 설사, 구토가 지속될 경우 병원에 빨리 가야 합니다. 출처 : 보건복지부
3. 눈병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자외선이 강해지는 5월에는 유행성 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눈병이 증가합니다. 눈병은 대개 바이러스,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눈병이라고 하면 눈이 가렵다던지 충혈, 눈곱,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전염성이 높아 학교, 직장 등 집단생활공간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전염성이 없다는 소견을 받아야만 등교를 할 수 있죠. 이를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를 꼭 신경 써야 합니다. 우선 손으로 눈을 비비는 행동은 감염을 악화시키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수건, 베개, 안경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자주 세탁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안과 진료를 받고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질환 또한 5월에 증가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자외선 노출로 인한 일광화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미, 주근깨도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들은 큰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 미관상 안 좋은 것들인데요. 따라서 이런 것들보다는 땀과 피지 분비 증가로 인해 땀띠, 모낭염, 접촉성 피부염이 더 위험한 느낌입니다. 어쨌든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도포하고, 외출 후에는 피부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한여름이 아니라고 해서 선크림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땀이 많이 나는 부위는 건조하게 유지하여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진드기
5월은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진드기, 모기 등 매개 곤충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입니다. 이로 인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병, 라임병 등의 감염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특히 농촌, 산간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나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그래서 무시하기 쉬운데 이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선 진드기를 피하려면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며,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라고 많이들 말합니다. 그리고 귀가 후에는 몸을 꼼꼼히 확인하여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살펴보고 발견 시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진드기 외에도 모기에 물리는 경우도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모기 매개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기를 피한다는 게 어떻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좋은 예방책이 모기를 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해외여행 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의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여행 전 예방 접종 및 위생 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