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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가장 흔한 위장 질환, 장염, 피부질환, 열

by 젤로하 2025. 5. 2.

슬슬 더위가 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겨울보다 여름이 훨씬 좋긴 한데 여름은 또 많은 질병들이 나타나기도 하죠. 여름은 강렬한 햇빛과 높은 기온, 높은 습도를 특징으로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고온다습한 환경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번식에 최적화된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러 질병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여름철 가장 흔한 위장 질환인 식중독, 장염, 피부질환, 열 관련 질환 등의 발생률이 급증합니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질병은 대부분 급성으로 진행되고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어, 초기 대응이 늦으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파란 하늘에 쨍한 햇빛
여름 햇빛


1. 여름철 가장 흔한 위장 질환

여름철 가장 흔한 위장 질환 중 하나는 식중독입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빠르게 증식합니다. 따라서 부적절하게 보관된 음식이나 위생 관리가 소홀한 조리 과정에서 병원성 미생물이 음식에 오염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는 살모넬라(Salmonella), 장염비브리오(Vibrio parahaemolyticus),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캄필로박터(Campylobacter)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섭취 후 수 시간에서 수십 시간 내에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심한 경우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으로 입원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 식중독은 해산물, 육류, 계란, 샐러드, 유제품 등의 보관과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생선회, 조개류, 갑각류 등 날로 먹는 음식은 병원성 비브리오균에 오염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에는 회 먹지 말라는 말이 있죠. 날 것은 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조리 후 장시간 상온에 방치된 음식도 식중독의 원인이 됩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의 철저한 세척, 완전한 익힘, 조리 후 신속한 냉장 보관, 손 씻기 등의 기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의심스러운 음식은 섭취하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면역 저하자는 식중독에 걸리면 탈수와 쇼크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설사와 구토가 심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수액 치료 등을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출처 : 식중독 기사

 

2. 장염

여름철에는 장염 환자도 크게 증가합니다. 장염은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장염과, 특정 음식이나 약물, 독성물질에 의한 비감염성 장염으로 구분됩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특히 바이러스성 장염은 여름철 수영장, 물놀이 시설, 집단급식소 등에서 집단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 경우 급성 설사, 구토, 발열, 복통, 탈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부분은 대증 요법으로 호전되지만, 심한 탈수는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세균성 장염은 살모넬라, 시겔라, 장독소성 대장균(ETEC) 등이 원인균입니다. 이는 고열과 함께 피가 섞인 설사, 심한 복통, 점액변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장염은 경우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세균이기 때문에 진단을 위해 대변 검사와 배양 검사가 시행됩니다. 여름철 장염은 위생 관리 부주의, 오염된 물과 음식 섭취,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손 씻기, 안전한 물 사용, 조리 기구 소독 등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놀이 후 반드시 몸을 깨끗이 씻고, 수영장 이용 시 위생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장염은 설사와 구토로 인해 탈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물, 이온 음료 등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며, 카페인, 기름진 음식, 유제품 등은 장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고열, 혈변, 심한 복통이 동반되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3. 피부질환

여름철에는 땀, 습기, 피부 자극, 기생충 노출 등으로 인한 다양한 피부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부위, 밀폐된 부위에 피부염, 땀띠, 곰팡이 감염 등이 흔하게 발생하고 벌레도 자주 물립니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는 땀띠입니다. 우리 어렸을 때 아이들 땀띠는 항상 있었죠. 이는 땀샘이 막혀 땀이 피부 안에 갇히면서 작은 수포나 발진,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로 목, 등, 사타구니, 겨드랑이 부위에 발생합니다. 이는 다행히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고 면 소재 옷을 입고 통풍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예방과 증상 완화가 가능합니다. 또한 무좀, 완선(tinea cruris) 같은 곰팡이성 피부질환도 여름철에 증가합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용 샤워실, 수영장, 찜질방 등에서 감염되기 쉽습니다. 증상은 발가락 사이의 가려움, 벗겨짐, 습진성 병변, 사타구니의 원형 발진 등으로 나타나며, 항진균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모낭염, 종기, 피부 농양은 땀과 먼지, 세균 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면 피부 흉터나 색소침착을 남기기도 합니다. 모낭염 예방을 위해서는 땀을 자주 닦고, 청결한 의류를 착용하며 과도한 피부 마찰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모기, 벌, 진드기 등 곤충에 의한 피부 질환도 증가합니다. 벌레 물림은 국소 염증부터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야외에서는 긴 옷 착용과 기피제 사용으로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름철 피부질환은 대체로 심각하지 않지만, 2차 감염, 심한 가려움, 전신 증상이 동반되면 진료를 받아야 하며, 평소 청결 유지와 통풍, 땀 관리가 예방의 기본입니다.

 

4. 열

여름철 가장 주의해야 할 질병 중 하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의 열 관련 질환입니다. 고온 환경에서 체온 조절 기전이 과부하되면 땀 배출, 혈관 확장, 심박수 증가 등으로 체내 수분과 전해질 손실이 과다해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먼저 열경련은 과도한 땀 배출로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이 손실되면서 근육 경련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팔, 다리, 복부 근육에 경련과 통증이 나타나며, 수분과 전해질 보충으로 증상이 개선됩니다. 다음으로 열탈진은 탈수, 저혈량 상태로 인해 피로감, 현기증, 식은땀, 빠른 맥박,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며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하고 수분과 염분을 보충해야 회복됩니다. 가장 심각한 형태는 열사병입니다.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40도 이상 상승하고 중추신경계 기능 장애(의식 저하, 경련, 혼수)가 나타납니다.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 부전,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열사병은 즉각적인 응급 처치와 병원 이송이 필요합니다.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벗기며, 찬물로 몸을 식히거나 얼음찜질을 해야 합니다. 열 관련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을 피하고, 규칙적인 수분 섭취, 헐렁하고 밝은 색 옷 착용, 야외 활동 시 그늘 활용 등이 중요합니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