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 드레싱(aseptic dressing)은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상처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치유 과정에 필요한 습윤 상태를 조절하며, 외부 자극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정말 좋은 역할들을 하죠. 주변에서 수술을 하거나 다치고 나면 주변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소독하라는 의사의 말을 듣곤 합니다. 이 드레싱은 왜 해야 하는 걸까요? 이러한 소독 드레싱의 전반적인 사항들을 알아보려 합니다. 우선 소독 드레싱의 재료로 어떤 것이 쓰이며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유의점을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소독 드레싱의 순서와 함께 어떤 과정을 통해 상처가 치유되는 건지도 보겠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 후 상처, 욕창, 화상, 만성 상처 등 다양한 상황에서 드레싱이 필요합니다.
1. 소독 드레싱의 순서
소독 드레싱은 의료진의 감염 예방 지침에 기반한 체계적인 수행 절차에 따라 이뤄집니다. 이 과정은 기본적으로 ‘무균술’의 원칙을 따르며 순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드레싱의 첫 단계는 준비입니다. 우선 환자의 신분과 상처 위치, 드레싱 계획을 확인합니다. 이건 당연한 일이겠죠? 그리고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멸균 트레이에 소독제, 거즈, 핀셋, 드레싱 재료 등을 정돈합니다. 이때 손 위생을 철저히 시행하고, 멸균 장갑 착용 전까지는 멸균 물품에 직접 접촉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 후 기존 드레싱을 제거합니다. 멸균 장갑을 착용한 손으로 이전의 거즈나 드레싱 재료를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합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처 주변 피부 상태와 분비물의 색상, 양, 냄새 등을 관찰합니다. 이는 치유 상태와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이어지는 소독 단계에서는 상처 주변 피부를 중심으로 안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닦아냅니다. 즉 세균의 중심으로부터 확산을 막는 방향으로 소독을 진행합니다. 깨끗한 쪽에서 더러운 쪽으로 진행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때 사용하는 소독제는 알코올, 포비돈 요오드, 클로르헥시딘 등이 있는데 이는 상처 유형과 환자의 피부 반응에 따라 선택합니다. 소독 후에는 새 드레싱을 부착하게 됩니다. 이때 상처의 크기, 분비물의 양, 감염 여부 등에 따라 습윤 드레싱, 방수 드레싱, 흡수성 드레싱, 겔 패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합니다. 드레싱은 절대 상처 부위를 압박하지 않도록 해야하고 가장자리는 피부 자극이 없도록 부착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해당 내용을 정리하고 기록하면 끝입니다. 이는 향후 치료 방향 설정과 감염 관리의 기준이 됩니다. 이처럼 소독 드레싱의 순서를 잘 지켜야만 감염 위험을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때에도 지켜야 하는 것들은 꼭 지켜야 하고 의료 환경에서는 반드시 표준화된 프로토콜에 따라 수행되어야 합니다.
2. 재료
소독 드레싱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상처의 특성, 분비물의 양, 감염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종류는 엄청 다양한데요. 각 재료의 목적과 기능을 알아봐서 본인에게 맞는 재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단일 재료가 아니라 복합 재료를 병행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재료는 거즈(Gauze)입니다. 거즈는 흡수성이 뛰어나며, 상처 표면의 분비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유용합니다. 다만 건조 시 상처에 달라붙을 수 있어 최근에는 비점착성 거즈나 습윤 상태를 유지하는 거즈가 많이 사용됩니다. 따라서 요즘에는 좋은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다음으로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은 상처 표면에 젤 형태의 보호막을 형성해 습윤 환경을 유지하며 창상 치유를 촉진합니다. 특히 삼출물이 적은 만성 상처나 수술 후 드레싱으로 적합합니다.그리고 부착력이 좋아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알지네이트 드레싱도 많이 사용하는 드레싱 재료입니다. 이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져 분비물이 많은 상처에 적용되며 젤 형태로 바뀌어 상처에 밀착됩니다. 흡수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감염성 상처나 욕창 치료에 자주 사용됩니다. 하이드로겔 드레싱(Hydrogel dressing)은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싶이 수분을 다량 함유한 드레싱입니다. 이는 괴사 조직을 부드럽게 녹여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마른 상처나 괴사 조직이 포함된 창상에 유용하며 통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폴리우레탄 필름, 실버 함유 드레싱, 음압 상처 치료 드레싱(NPWT) 등 특수 목적의 드레싱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많은 드레싱 재료 중에 무엇을 선택할 지는 반드시 상처의 깊이, 감염 여부, 주변 피부 상태까지 함께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드레싱 재료는 단순히 상처를 덮는 용도가 아닙니다.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여 세포 재생과 조직 재건을 촉진하는 적극적인 치료 도구로 인식되어야 하며, 잘못된 재료 사용은 오히려 상처 회복을 지연시키거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출처 : 기본간호학
3. 유의점
의료 현장에서 소독 드레싱은 매우 빈번하게 시행되어 의료진들은 다 익숙하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환자별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세심한 유의점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드레싱은 실시간 임상 판단과 환자 반응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되는 간호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멸균 유지는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드레싱 도중 멸균 장갑이나 소독 거즈가 비멸균 표면에 닿는 순간, 전체 드레싱이 오염된 것으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드레싱을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야 합니다. 이는 병원 내 감염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기도 합니다. 또한 환자의 피부 상태와 알레르기 반응에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요오드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에게 포비돈 요오드로 소독할 경우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드레싱 테이프나 접착제에 대한 민감성도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드레싱 교체 주기는 상처의 종류와 분비물의 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무조건적으로 매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 상태를 평가한 뒤 교체 시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과도한 드레싱 교체는 오히려 상처 치유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늦은 교체는 감염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드레싱 중 상처의 색상 변화, 냄새, 분비물의 색깔과 양, 통증의 변화 등은 감염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즉 이를 빠르게 인지하여야 합니다. 또한 환자가 스스로 드레싱 부위를 긁거나 만지지 않도록 보호대를 사용하거나 행동을 제한할 필요도 있습니다. 특히 치매나 인지 장애 환자에게는 보호자에게 교육시켜 잘 관리돼도록 해야 합니다.
4. 상처 치유
올바른 드레싱은 감염 예방은 물론 상처 환경을 최적화하여 피부 재생을 촉진합니다. 우선 소독 드레싱은 상처 내 세균 증식을 억제하여 감염률을 현저히 낮춥니다. 상처 부위를 무균 상태로 유지함으로써 외부 세균이나 진균의 침투를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미 감염된 상처에서는 항균 성분을 포함한 드레싱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습윤 드레싱은 상처 표면에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여 표피세포의 이동을 촉진합니다. 즉 상처 주변의 조직 괴사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는 건조한 드레싱보다 상처의 치유 속도를 빠르게 하며 통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다음으로 드레싱은 상처로부터 발생하는 분비물, 죽은 세포, 염증 유발 물질을 흡수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하여 조직 회복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드레싱이 보호막 역할을 하여 기계적 외상이나 자극으로부터 상처를 안전하게 유지해주기도 합니다. 넷째 드레싱은 상처 주변 피부의 자극을 최소화하고 2차 감염이나 피부 손상을 예방합니다. 2차 감염은 정말 무섭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데요. 특히 방수성 드레싱은 환자가 샤워나 일상생활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정말 고마운 드레싱이죠. 마지막으로 드레싱은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통증 완화를 제공합니다. 상처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는 사실은 환자에게 정서적인 안도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회복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처럼 소독 드레싱은 감염 차단뿐만 아니라, 물리적 보호, 생리적 회복, 심리적 안정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치료 행위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모두 적절한 드레싱 방법으로 상처 치유가 빨리 이루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