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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의 양상, 통증 평가, 부인과 질환, 사회적 인식

by 젤로하 2025. 5. 4.

생리통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만큼 흔한 증상입니다. 생리 기간 중 또는 직전에 아랫배가 당기거나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 일상에 불편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생리통의 양상과 통증의 정도가 개인마다 달라 서로 이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볍게 여길 가능성이 높은데 어떤 경우는 부인과 질환 때문에 생리통이 생기기도 하니 평소에 통증 평가를 잘 해야합니다. 사회적 인식은 과거보다는 훨씬 사회에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교육은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분홍색 배경에 크림색 니트를 입은 머리 긴 여성이 배가 아픈 듯 배를 감싸쥐고 표정을 찡그리고 있다.
생리통

1. 생리통의 양상

생리통이라고 하면 단순히 복통을 생각하실텐데요. 생리통의 양상이 단순히 아랫배의 통증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생리통은 의학적으로 원발성 생리통과 속발성 생리통으로 구분되며 각각 다른 원인과 양상을 보입니다. 원발성 생리통은 다른 기질적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첫 월경 시작 후 수년 내에 나타나며 보통 20대 초반에 증상이 가장 심하고 이후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 기질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며, 30대 이후에 새롭게 나타난 통증이나 통증 양상이 변할 때 의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요 증상은 하복부의 경련성 통증입니다. 그러나 이외에도 허리, 골반, 허벅지 안쪽으로 방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부 여성은 구역질, 구토, 설사, 피로, 두통, 어지럼증 등 소화기나 신경계 증상까지 동반하기도 합니다. 통증의 강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라던지 생리 외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 그리고 이전과 다른 심한 통증이 발생할 때는 진료를 권장합니다. 생리통은 보통 생리 시작 하루 전부터 시작해 첫 1~2일 사이에 가장 심하고 이후 점차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렇지만 사람마다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통증의 주기는 매월 반복되며, 체내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농도가 통증의 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자궁근육의 수축을 촉진해 내막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분비되면 자궁근육이 과수축되면서 혈류 공급이 줄어들고 통증이 유발됩니다. 또 이 물질 때문에 설사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출처 : 산부인과

 

2. 통증 평가

생리통이 달마다 주기적으로 찾아와서 학업, 직장, 사회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50~90%가 생리통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 10~20%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주위에서 응급실까지 간 적이 있다는 사람도 본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큰 통증을 겪는 사람들은 이로 인해 결석, 결근, 업무 효율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되는 통증으로 인해 우울감, 불안, 스트레스 등 정신적 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생리통의 강도를 평가하기 위해 시각적 통증 척도(Visual Analog Scale, VAS), 통증 평가 질문지(McGill Pain Questionnaire) 등이 사용됩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와 양상을 주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치료 반응 평가에도 활용됩니다. 일부 환자는 통증을 참는 데 익숙해져 진료 시점이 늦어질 수 있어, 평소 자신의 증상을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자가로 통증 평가를 진행해놓는 것도 나중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리통으로 인해 수면의 질도 저하될 수 있고 집중력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적인 통증 경험이 뇌의 통증 인지 회로에 영향을 주어 장기적으로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리통을 단순히 ‘견디는 것’으로 여기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증상을 관리하고 필요시 진료를 받아서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3. 부인과 질환

생리통은 때로 다른 부인과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저 자연스러운 생리통이 아니라 부인과 질환 때문에 생길 수 있다는 뜻인데요. 보통 원발성 생리통은 별다른 병리적 원인이 없지만, 속발성 생리통은 특정 질환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이 있습니다. 먼저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부위에 존재하며 생리 주기에 따라 출혈과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골반통, 성교통, 난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리통이 점차 심해지고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는 과정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자궁근종은 자궁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을 말합니다. 이는 크기와 위치에 따라 생리통뿐만 아니라 과다 출혈, 빈혈, 압박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층 안에 자궁내막 조직이 침윤하는 질환으로, 지속적이고 점점 심해지는 생리통과 과다 출혈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초음파, MRI 등 영상검사, 혈액검사, 복강경 검사 등을 통해 확인됩니다. 이후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계획에 따라 약물 치료나 수술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리통의 양상, 발생 시기, 지속 기간, 통증 강도의 변화 등을 잘 관찰하고 의사에게 상세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하는 증상이 있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한 번 쯤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사회적 인식

생리통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어떨까요. 개인적 문제로 여겨지기 쉽지만 모든 가임기 여성이 겪는 것이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생리통으로 인한 출근, 출석 문제를 고려해 생리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생리통에 대한 이해 부족과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제도의 활용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악용하는 경우도 있어 더더욱 나쁜 인식이 생기기도 하죠. 많은 여성이 직장, 학교, 공공장소에서 생리통을 드러내기 꺼립니다. 아무래도 어느 자리에서나 쉽게 외칠 수 있는 통증은 아니죠. 이 통증의 강도도 사람마다 너무 달라서 각자 이해하는 바가 다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생긴다면 통증을 참고 일을 수행하거나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건강 문제를 키울 수 있으며, 통증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한 질환의 조기 발견을 늦출 우려도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기부터 생리통에 대한 교육과 상담이 이루어져야 하며, 부모와 교사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생리통을 단순히 ‘참아야 하는 고통’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 진료를 권장하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전보다 산부인과를 찾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이러한 인식에 대한 교육을 통해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 신호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치료를 주저하지 않도록 돕는 사회적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