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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의 원인, 단계별 증상, 진단 및 치료법

by 젤로하 2025. 2. 24.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과거에는 어린이에게 흔한 질병이었는데 다행히 DTaP 백신이 개발된 이후로 감염률이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최근 일부 지역에서 백일해 환자가 다시 증가하여 우리나라 초등학생들도 굉장히 많이 감염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백신의 면역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질 수 있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백일해의 원인과 감염 경로, 단계별 증상, 진단 및 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담요를 두른 안경 쓴 남성이 손으로 입을 막고 기침하는 모습.
담요를 두르고 기침하는 남자

1. 백일해의 원인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이 백일해의 원인인 세균은 호흡기 점막을 공격하여 독소를 분비하며 기도의 섬모를 마비시켜 점액이 쌓이도록 만듭니다. 이로 인해 심한 기침 발작이 발생하게 되며 감염이 진행될수록 기침이 점점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감염 경로는 주로 공기 중 감염입니다. 따라서 감염된 사람이 기침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퍼진 세균을 흡입하면 전염됩니다. 또한, 감염자의 침방울이 포함된 물건을 만진 후 코나 입을 만질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감염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백일해의 잠복기는 평균 7~10일 정도입니다. 감염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잘 모를 수 있는데, 점차 심한 기침 발작이 나타나게 됩니다. 백일해에 감염될 위험이 높은 집단으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개월 미만의 영아, 임산부,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면역력이 약해진 성인이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면역 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예방이 더욱 중요합니다.

 

2. 단계별 증상

백일해는 증상의 진행 과정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누어집니다. 그렇다면 단계별 증상을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단계인 초기 단계에서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벼운 기침, 콧물, 미열, 재채기 등이 발생하며, 이 시기에는 감염력이 매우 강해 백일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 단계는 보통 1~2주 동안 지속되며 환자는 일반적인 감기나 가벼운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단계인 급성 기침 단계에서는 기침이 점점 심해지면서 거친 소리가 동반된 발작적인 기침이 발생합니다. 기침이 한 번 시작되면 멈추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구토, 청색증, 호흡 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기침 후 산소 부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이 단계는 2~6주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환자는 극심한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마지막 단계인 회복기에서는 기침이 점점 줄어듭니다. 그러나 감염 후에도 몇 주 동안 가벼운 기침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폐렴,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단계는 보통 2~4주 동안 지속되며,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회복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진단 및 치료법

백일해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 평가와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의사는 환자의 기침 패턴과 증상을 확인하며, 특히 발작적인 기침과 거친 소리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코에서 채취한 검체를 이용해 PCR 검사 또는 배양 검사를 실시하여 백일해균을 확인합니다. 또한, 백혈구 수치 및 항체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백일해가 진단되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에리스로마이신, 클라리트로마이신, 아지스로마이신 등의 항생제가 사용됩니다. 일찍 치료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발병 초기에 항생제를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전염 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도 중요합니다. 이 때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공급이 필수적이며 가습기를 사용하여 기관지 자극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침이 심할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기관지 확장제나 기침 완화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아는 호흡 곤란 및 합병증 위험이 높아 병원에서 산소 공급 및 집중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진단 및 치료법을 알아보았는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백일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 접종을 받는 것입니다. 소아 백신(DTaP)은 생후 2, 4, 6개월에 3회 접종합니다. 추가 접종도 추후 있을 수 있고 의료진과 영유아 돌봄 종사자들에게는 추가 접종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