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는 지구촌 곳곳에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지역에서 많은 유행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림으로 인해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모기 때문에 고생인 분들 많으실텐데 이런 병까지 옮기다니 정말 좋아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말라리아는 발열, 오한,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병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말라리아의 모기인 감염 경로부터 고열과 오한 등의 증상, 대응 방법, 그리고 세계적 현황까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말라리아의 모기
말라리아는 주로 암컷 모기에 물릴 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말라리아 원충은 이 말라리아의 모기의 침샘에 존재하다가 사람을 물 때 혈액 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 원충은 간으로 이동해 증식하고 이후 다시 혈액으로 나와 적혈구를 감염시키며 말라리아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말라리아는 주로 열대 지방에서 발생하지만 기후 변화와 글로벌 교류 확대 등으로 인해 온대 지역에서도 감염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말라리아를 유발하는 원충은 대표적으로 열대열원충인 Plasmodium falciparum, 삼일열원충인 Plasmodium vivax, 사일열원충인 Plasmodium malariae, 난형열원충인 Plasmodium ovale, 그리고 최근 추가된 Plasmodium knowlesi 까지 총 5개의 종류가 있습니다. 이 중 falciparum과 vivax가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falciparum은 가장 심각한 합병증과 높은 사망률을 유발하는 종입니다. 드물게는 오염된 주사기나 수혈, 감염된 임산부에서 태아로의 전염도 가능하긴 합니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 이러한 경로는 전체 감염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감염 경로는 여전히 모기이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을 수 있는 예방의 핵심입니다.
2. 고열
말라리아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주기적인 고열과 오한입니다. 특히 주기적인 고열을 특징으로 하는데요. 감염된 원충이 적혈구를 파괴하면서 몸에서는 면역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1일 또는 2일 간격으로 주기적인 발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삼일열이라고 해서 2일 열이 났다가 하루는 열이 떨어지고 이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형태입니다. 열이 오르기 전에는 심한 오한이 나타나고, 열이 난 뒤에는 땀이 나며 열이 가라앉습니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감별이 쉽지 않지만, 지속적인 발열과 함께 두통, 근육통, 피로감, 식욕 저하 등이 동반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악화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빈혈, 황달, 간 비대, 비장 비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falciparum 말라리아는 중추신경계 이상, 의식 저하, 호흡곤란, 저혈당, 쇼크 등 매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항상 그렇듯 어린이, 임산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더 쉽게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말라리아는 감염 후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원충의 종류에 따라 잠복기의 길이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vivax형 말라리아는 수개월 후에도 재발하는 특성이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정말 끈질긴 감염증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약을 끝까지 복용하고 추적 관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대응 방법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입니다. 모기가 언제 물고 가는지도 모르겠는데 예방 방법이 너무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인 것 같긴 합니다. 심지어 말라리아는 일반 모기와 다르게 왱왱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튼 모기가 활동하는 시간대인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모기장이 설치된 숙소에서 잠을 자거나 방충망이 잘 갖춰진 장소에 머무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말라리아 유행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발 전부터 예방약 복용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행 중과 여행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귀국하고도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예방약은 주로 말라론, 독시사이클린, 메플로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예방약은 100% 감염을 막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감염 시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며 합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줄여주니 위험지역 방문 시에는 복용을 권장합니다. 말라리아는 빈곤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위생 환경 개선과 주거환경 개선 등 다방면에서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 말라리아 예방은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과 국제적 협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4. 세계적 현황
말라리아의 세계적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억 명 이상의 감염자를 발생한다고 하며 이 중 약 60만 명이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은 전체 사망자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안티깝게도 그중 절반 이상이 5세 미만의 어린아이입니다. 이러한 수치는 말라리아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전 세계 공중보건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최근 몇 년간 말라리아 발생률은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의료 자원이 분산되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원충의 약제 내성, 모기의 살충제 내성 문제도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약이나 방충제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말라리아를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통합적 접근이라고 하면 의료 접근성 강화, 환경 개선, 보건 교육, 감염병 감시체계 강화, 지속적인 백신 개발 등이 모두 포함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모든 것을 진행하려면 장기적인 계획과 투자가 필요할 것입니다. 향후 말라리아 박멸을 위해서는 국제기구, 각국 정부, 제약업계, 비정부기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주체들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말라리아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인식 개선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말라리아는 우리와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기후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고 여행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안전하다고 할 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