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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베니스,타이파 마을, 성 바오로

by 기록하진 2024. 7. 1.

전에 홍콩 여행을 가면서 마카오도 방문했었는데, 하루 또는 이틀 즐기고 오기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홍콩에서 페리를 타고 약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마카오는, 현재 인천에서 직항으로 갈 수 있는 항공편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마카오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마카오 여행에서 방문했던 관광 명소인 마카오의 베니스인 베네치아 마카오 호텔, 타이파 마을, 성 바오로 대성당(세인트폴 대성당)을 소개합니다.  

 

마카오 성 바오로

 

1. 마카오의 베니스

마카오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은 화려함입니다. 마카오 거리에 들어서면 엄청난 크기의 호텔들이 줄서있고, 특히 밤에는 조명들로 반짝거리는 호텔들의 외관으로 그러한 화려함을 더욱더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각 호텔에서는 많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데 그 중 베네치아 마카오(베니스 마카오)를 소개합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영감을 받은 베네치아 마카오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테마로 한 건축물로 천장의 그려진 프레스코화, 부티크, 카페 등이 즐비한 베니스 스타일의 거리를 그대로 재현하여 그랜드 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베니스의 상징인 곤돌라 체험을 본따 이 곳에서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실내 운하를 따라 곤돌라를 타거나 다양한 상점, 식당 및 엔터테인먼트 장소에서 호화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곤돌라 체험이 민망해서 해보지는 않았는데, 약 2-3만원 정도로 즐길 수 있는 체험이니 한 번쯤은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또한 성인 방문자들은 게임 테이블에서 본인의 운을 시험해 볼 수 있고(꼭 체험으로만 즐기시길 바랍니다), 코타이 아레나에서 태양의 서커스 등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전통 중국 다도 행사나 쿠킹 클래스에 참여하고, 근처의 마카오 명소인 세나도 광장 등을 쉽게 탐험할 수 있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정통 요리부터 중국의 요리까지 세계적인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미슐랭 인증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2. 타이파 마을

타이파 마을은 과거 어부와 농부들이 살았던 마을입니다. 오늘날은 포르투갈 타일과 파스텔 색상의 다양한 건물들이 줄서있는 골목으로 유명하고, 이런 건물들에서 과거 포르투갈의 식민지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많은 건물들 중 가장 인기있는 장소는 타이파 하우스 박물관입니다. 이 곳은 마카오의 문화 유산을 보여주는 곳으로 전통 공예, 포르투갈과 중국 문화의 관한 전시, 현지 관습 등의 박물관 역할을 하여 식민지 시대의 마카오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예술 활동을 체럼할 수 있습니다. 우선 미술관에서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중국 전통 공연에 참석하거나 도자기나 서예 같은 전통 공예에 대한 전시회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마을 분위기와 함께 예술적인 분위기는 예술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방문객들도 끌어들입니다. 마지막으로 타이파 빌리지에서는 포르투갈 음식 또는 포르투갈과 중국의 퓨전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타이파 시장에 방문하면 신선한 농산물과 해산물 그리고 향신료를 구경할 수 있고, 여러 음식을 시식해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미슐랭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도 준비되어 있고, 특히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나 돼지고기 빵 등의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도 에그타르트 집에 줄서 갓 구운 따끈한 에그타르트를 사먹었었는데, 하나만 산 게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타이파 마을은 구석구석 마음에 드는 건물이나 거리에서 사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기 좋았던 장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주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마카오 여행을 가면 타이파 마을을 방문해보세요.

 

3. 성 바오로

성 바오로 대성당 유적(Ruins of St. Paul's)은 마카오의 풍부한 역사와 종교적 유산의 증거로 서 있습니다. 원래 예수회 선교사들에 의해 17세기에 지어진 성 바오로 대성당은 한 때 아시아에서 가장 큰 가톨릭 교회였습니다. 이 곳은 예배뿐만 아니라 선교와 교육의 역할을 한 곳으로 아시아 전역에 기독교와 서양 지식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 곳의 디자인은 유럽 르네상스와 아시아 건축 양식의 조합으로 마카오의 특징인 동서양의 혼합을 잘 반영하였습니다. 그러나 1835년 일어난 화재로 인하여 오늘날은 계단과 성당 앞모습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 바오로 대성당은 종교 예술과 역사적인 공예품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현재 볼 수 있는 성당의 정면은 화강암으로 조각되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동서양의 문화의 혼합을 확실히 보여주는 용, 중국 봉황 등의 문양 등을 통해 유럽과 중국 장인의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성경과 가톨릭 성인의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곳을 실제로 봤을 때 제가 느꼈던 점은 진짜 유럽에 있을 법한 건물이라는 점입니다. 보통 아시아 지역에 있는 유럽 건축물은 이국적인 느낌이 덜한 편인데, 성 바오로 대성당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진을 찍는 사람이 정말 많고,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이 곳은 정말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합니다. 저 역시 너무 사람이 많을 것을 대비하여 평일에 방문하였음에도 많은 사람들로 인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육포 거리가 있는데, 이 곳도 엄청난 인파가 줄지어 지나갑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하게 이동하기보다 천천히 여유를 즐기면서 시식용 육포도 맛보고 재밌는 시간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