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로 가족처럼 여겨지는 존재입니다. 요즘은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정말 많죠. 그러나 강아지도 사람처럼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수명도 인간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더 마음 아픈 순간들이 있는데요. 모든 좋은 견주들은 강아지들이 사는 동안 아프지 않고 지내길 바랄 것 같습니다. 따라서 강아지의 피부, 위장질환, 기침 감기 등을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보호자의 역할입니다. 이 외에도 슬개골 탈구 등의 관절 건강을 걱정하는 견주도 많을텐데요. 특히 자주 발생하는 질병들은 초기 증상이 미약하거나 보호자가 간과하기 쉬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주의 깊게 관찰하고 예방 관리가 필요합니다.
1. 강아지의 피부
강아지의 피부는 외부 환경에 민감하고 알레르기, 기생충, 세균 감염 등에 쉽게 노출됩니다. 관리받지 못한 강아지들을 보면 피부병이 많죠. 그리고 산책 나갔다 오면 피부에 진드기가 붙진 않았는지 가장 먼저 확인합니다. 가장 흔한 피부 질환으로는 피부염, 곰팡이 감염(백선), 벼룩과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성 피부염, 습진, 모낭염 등이 있습니다. 피부 질환은 강아지의 행동 변화로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어 비교적 빨리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이 지속적으로 긁거나 핥고 탈모나 발진, 비듬 등이 나타난다면 피부 질환이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피부 질환은 단순히 가려움증에 그치지 않고,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대처가 중요합니다.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이나 산책 후 충분한 목욕과 건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피부 트러블이 급속히 번질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은 사료, 간식, 꽃가루, 세제 등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성 피부 질환은 다른 반려견에게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동물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평상시에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목욕을 해야하고 빗질도 해줘야합니다. 그리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세제나 환경 요인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생충 예방을 위한 약물 복용도 미리미리 해야 합니다.
2. 위장 질환
강아지는 위장 상태가 비교적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에 다양한 위장 질환에 자주 노출됩니다.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위염, 장염, 췌장염, 그리고 이물 섭취에 따른 소화기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음식이나 변질된 사료, 과도한 간식 급여 등은 강아지 위장에 큰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했을 때는 맨날 똑같은 사료나 간식만 먹으면 질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또 시골에서 자라는 강아지들은 사람이 남긴 음식들도 먹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강아지에게는 정말 좋지 않은 것들입니다. 당장은 괜찮을지 몰라도 나중에 아프거나 수명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에게 구토, 설사, 식욕 부진, 복부 통증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위장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췌장염의 경우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뒤 구토와 설사가 반복되고, 심하면 탈수나 전신 쇠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물질 섭취는 장 폐색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위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아지에게 적절한 사료를 규칙적으로 급여하고, 사람의 음식을 나누어주지 않으며, 간식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함께 배변 상태를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면 질병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위장 건강에 좋은 기능성 사료나 유산균 보충제를 활용하는 것도 긍정적인 방법입니다.
3. 기침
강아지에게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은 대부분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켄넬코프(전염성 기관지염), 기관협착, 폐렴, 후두염 등이 있습니다. 특히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 면역력이 낮은 개체는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랑 마찬가지로 면역력이 약하면 질병에 취약하게 딥니다. 켄넬코프는 감기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켄넬코프에 걸리면 강아지가 마치 무언가 걸린 듯한 ‘켁켁’거리는 기침을 합니다. 이는 전염성이 높아 다견가정이나 애견호텔, 유치원 등에서 전파되기 쉽습니다. 기관협착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 원인에 의해 기도 직경이 좁아져 숨소리가 ‘쌕쌕’거리거나 숨쉬기 힘들어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호흡기 질환은 방치할 경우 산소 부족,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듯이 강아지들도 이에 대한 예방접종으로 이러한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에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켄넬코프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은 꼭 챙겨야 합니다. 실내 공기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환절기에는 외부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흡연 환경에서는 절대 사육하지 않아야 합니다.
4. 관절 건강
강아지의 관절 건강은 평생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사실 강아지들에게서 가장 걱정되는 질병 중 하나가 슬개골 탈구입니다. 이 외에도 고관절 이형성증, 관절염, 척추질환(디스크) 등이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은 슬개골 탈구, 대형견은 고관절 이형성증에 많이 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계단, 점프, 미끄러운 바닥 등은 관절에 부담을 주는 환경으로 조기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강아지를 키우는 집은 강아지를 위해 바닥에 매트를 깔아놓고 소파에 편하게 오르고 내려갈 수 있도록 강아지용 계단을 설치해두기도 하죠. 슬개골 탈구가 발생하면 무릎뼈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면서 절뚝거리거나 다리를 들고 걷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그리고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이형성증은 성장기 뼈와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면서 통증과 운동장애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교배 전 유전 검사가 권장됩니다. 관절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예방과 관리는 강아지의 생활 환경 조성에서 시작됩니다. 실내 미끄럼 방지를 위한 매트 설치, 체중 조절을 통한 관절 부담 감소, 관절 건강을 위한 영양제(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섭취 등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산책과 운동은 무리하지 않게 하며, 걷는 자세나 움직임에 이상이 보이면 빠르게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