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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의 상징 용호탑, 보얼예술특구, 치진섬

by 기록하진 2024. 6. 23.

대만의 가장 큰 항구 도시로서, 대만 남부에 위치한 가오슝은 여행객들에게 풍부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확실히 남부라 수도인 타이베이보다도 따뜻해서 좋았던 여행으로 기억에 남아있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가오슝에서 가봐야 할 곳 용호탑, 보얼예술특구, 치진섬을 소개합니다.

 

가오슝의 용호탑

1. 가오슝의 상징 용호탑

가오슝은 다양한 유산을 반영하는 문화적 명소가 많습니다. 그 중 하나인 용호탑에 방문해보세요. 연꽃 연못과 함께 용과 호랑이 모양의 탑이 있는 이 용호탑과 근처 사원들은 주변 풍경의 숨막히는 전망도 제공합니다. 용호탑은 각각 중국 문화의 번영과 보호를 상징하는 정교한 조각과 활기찬 색깔로 장식된 두 개의 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탑들은 불교 가르침에서 어둠에서 깨달음까지의 여정을 나타내는 지그재그 모양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용의 입을 통해 들어가고( 액운을 쫓기 위해 탑에 들어가는 것을 상징), 호랑이의 입을 통해 나옵니다. 용호탑 앞에도 꼭 용의 입으로 들어가고 호랑이 입으로 나오라고 안내되어있으니 잊지 말고 따라해주세요. 탑 안에 들어가면 다양한 불교의 가르침과 이야기를 묘사하는 종교적인 조각상, 복잡한 그림이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그림의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관찰해보세요. 그리고 나오면 연못이 펼쳐지는데, 만들어진 길 따라 걷다보면 자라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도 있습니다. 제가 여행했을 때는 운 좋게 자라에게 먹이를 주는 관리자 분을 만나 먹이 주는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이게 아니더라도 귀여운 자라들과 주변 무성한 풍경을 즐길 수 있으니 산책도 추천드립니다. 많은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이 찾는 용호탑, 꼭 불교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건강, 번영, 행복 등을 위해 기도하는 의미 있는 장소이니 방문하여 평화롭고 평온한 휴식을 즐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 보얼예술특구

보얼예술특구(Pier-2 Art Center) 역시 가오슝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입니다. 한때 폐창고 지역이었지만 갤러리, 설치 및 거리 예술을 특징으로 하는 활기찬 예술 중심지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는 2000년대 초 가오슝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 중 하나로 시작되었습니다. 예술가들이 스튜디오, 야외 전시 공간, 갤러리를 이 방치된 창고에 만들면서 현재는 현대 예술 작품 또는 설치 작품들이 줄 서있는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이 곳은 산업 건축과 현대 예술 작품의 병치로 방문객과 현지인을 모두 사로잡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제가 보얼예술특구에 방문했을 때는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넓은 장소에 놀랐습니다. 우선 야외 공간을 살펴보면 대규모 조각상, 벽화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기 좋고 마치 야외 갤러리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어느 한 벽화에는 한글이 적혀 있기도 하니 한 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각 건물에는 소품샵, 갤러리 등이 있는데, 이도 하나씩 둘러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근처에 유명한 펑리수(파인애플 케이크) 가게가 있으니 이 곳도 들러보세요. 한 방향으로 다 둘러보고 나서 다시 돌아올 때 너무 힘들다면 보얼예술특구 바로 앞을 지나가는 트램을 타보세요. 겨우 한 두 정류장이지만 다리 아플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얼예술특구 건너편에는 쇼핑지구가 있습니다. 옷, 먹거리 등의 상점들이 모여있는데, 이 곳을 가려면 다강교라는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이 다리의 큰 특징은 회전식 보행자 횡단다리라는 점인데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다리가 회전합니다. 저는 우연치 않게 쇼핑지구에서 음식을 포장해오려다가 이 다리가 회전중이라 못 건너가고 기다렸었는데, 여러분도 이 신기한 광경을 감상해보세요.

 

3. 치진섬

가오슝에서 페리를 타고 짧은 시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곳은 치진섬입니다. 치진섬은 미식과 풍경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평화로운 해변가에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우선 치진섬에 도착하면 새우구이, 굴전, 빙수 등 각종 길거리 음식을 파는 작은 노점들이 줄서있습니다. 이 노점상들이 늘어진 길을 끝까지 통과하면 해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이 길에 들어섰을 때는 사람이 많고 정신없길래 그냥 쭉 통과해서 해변가로 향했는데요. 다시 섬에서 나올 때는 하나씩 기웃거리면서 다 둘러봤습니다. 이 때 뭔가 먹어보고는 싶은데 뭘 먹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유독 한 가게에 줄을 서있길래 따라 서 본 가게가 있습니다. 해변가보다는 항구쪽에서 매우 가까운 노점상인데요. 사실 한글이나 영어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 그냥 1번 메뉴를 주문했는데, 뒤에 줄 서있는 현지인께서 다른 메뉴를 추천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현지인 추천대로 시켜봤는데 살면서 먹은 어묵 중 3위 안에 꼽는 맛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해산물들을 많이 팔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식당에서 식사도 즐겨보세요. 다시 치진섬 해변가 이야기로 돌아와서, 해변가로 가면 전기 자전거들을 많이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해변가가 넓다 보니 걷기보다는 자전거나 스쿠터로 둘러보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 이를 대여하면 주의점을 알려주시고, 길 따라 열심히 이동하면 치진섬 내의 명소인 검은 모래 해변, 무지개 교회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평화로움을 즐기고 예쁜 사진을 남겨보세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